질병관리본부는 모기 감시 결과 전라남도 지역에서 일본뇌염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가 경보 발령 기준 이상으로 발견돼 6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지난 3일 전남지역에서 모기를 채집한 결과 작은빨간집모기의 하루 평균 채집 개체수는 962마리로 전체 모기의 64.7%를 차지했다. 다만 아직 전남 이외 지역에서는 일본뇌염 매개 모기 밀도가 5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뇌염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 밀도의 50% 이상일 때 발령된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 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 환자는 급성뇌염 증상을 보일 수 있고 이 가운데 20~30%는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한다. 모든 작은빨간집모기가 뇌염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야외 활동 시 밝은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질본은 일본뇌염은 예방 백신이 있기 때문에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생후 12개월~만 12세 어린이는 표준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불활성화 백신은 총 5회 접종해야 하며 접종 시기는 1~3차(생후 12~35개월), 4차(만 6세), 5차(만 12세)로 나뉜다. 생백신은 총 2회(생후 12~35개월) 접종하면 된다.
성인은 예방접종이 권고되지는 않지만 면역력이 낮거나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는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20건 내외로 발생하고 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85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27명(14.59%)이 사망했다. 지난해에는 9명의 환자가 발생해 2명이 목숨을 잃었다. 환자 중 약 90%는 4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